천안예술의전당 소공연장에서 열린 예명예술단 실내악 시리즈 Ⅱ‘낭만의 무도회’가 지난 8일에 관객들의 큰 호응 속에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공연은 천안시와 천안문화재단의 후원으로 전석 무료로 진행됐고, 지역 시민들에게 품격 높은 클래식 실내악의 정수를 선보였다.
공연은 총 2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1부의 첫 곡은 하차투리안의 ‘가면무도회 모음곡 중 왈츠’였다. 고전적인 왈츠 리듬과 화려한 오케스트레이션이 어우러져, 무도회의 장면을 보는 듯한 생동감 넘치는 무대를 선사했다.
이어진 두 번째 곡, 생상스의 ‘죽음의 무도(Dansemacabre)’는 이날 공연의 백미였다. 이 곡은 자정을 알리는 시계의 12번 종소리가 울리자 죽음이 바이올린을 켜며 무덤 속 시체들을 불러내어 춤을 추게 한다는 전설을 그린 작품이다.
특히 바이올린의 불협화음으로 표현된 ‘죽음의 춤소리’와 피아노의 빠른 리듬이 어우러지며 긴장감 넘치는 장면을 완벽히 그려냈다. 연주가 절정에 이르자, 달의 울음소리와 함께 시체들이 다시 무덤으로 돌아가는 새벽의 순간이 묘사되었고, 객석에서는 숨죽인 몰입이 이어졌다.
세 번째로 연주된 슈만의 ‘피아노 4중주 내림 마장조 작품47’중 Andante cantabile은 감미로운 선율로 분위기를 차분히 전환했다. 각 악기의 조화로운 대화가 돋보였으며, 낭만주의 특유의 서정성이 깊게 배어 있었다.
1부의 대미를 장식한 차이코프스키의 ‘호두까기인형모음곡’ 에서는 ‘별사탕 요정의 춤’과 ‘꽃의 왈츠’가 연주되며 관객들에게 환상적인 동화의 세계를 선사했다.
2부에서는 콜리드리지 테일러의 ‘4개의 현악을 위한 노벨레텐작품52’가 무대에 올랐다. 총 4악장으로 구성된 이 곡은 경쾌함과 서정미가 교차하며 연주자들의 높은 기량을 보여주었다. 마지막 악장 ‘Allegro Molto’에서는 에너지 넘치는 피날레로 객석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이날 공연에는 송윤석, 신윤희, 이정빈, 성한솔, 김지윤, 최소미, 서동우, 오영채, 이한, 이하경 등 예명예술단의 연주자들이 참여해 완성도 높은 앙상블 선보였다.
예명예술단 관계자는 “실내악의 아름다움을 시민들과 함께 나누고자 이번 시리즈를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지역 문화 예술의 저변을 넓히는 다양한 무대를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이슈인채널 안미지 기자 출처:www.issue-ch.kr <저작권자 ⓒ 이슈인채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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